우리나라는 휴일이나 밤에 아픈 아이들의 진료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역에 따라 야간, 휴일에 소아청소년의 진료를 볼 수 있는 의료기관이 아예 없거나, 인력 부족과 재정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진료시간이 불규칙해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한밤중에 아이가 아프면 병원을 찾아 헤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급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으면 안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아·청소년은 진단과 치료방법이 성인과 달라 반드시 소아·청소년의 특성에 맞춘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가 진료해야해요. 그리고 상급병원은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해야 하기에, 경증 소아환자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이 더욱 확보되어야 합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가 달빛어린이병원을 2027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를 12개소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10년간 34개소뿐이던 달빛어린이병원을 단기간에 3배를 늘리는 것이 비현실적이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소아청소년전공의가 급격히 줄어들어 응급의료시설이 늘어난다고 해도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초저출생 국가로서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지만, 이미 태어난 아이들조차 병원이 없어서, 혹은 전문의가 없어서 생명과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병원이 있는 지역에서 태어나, 치료가 가능한 시간에 맞추어 아파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이라면 그 누구라도 몸이나 마음이 아프면 언제, 어디서든 최선의 치료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소아 응급의료체계가 촘촘히 그리고 빠르게 마련돼야 할 때입니다.
<출처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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